픽사 영화 토이스토리(Toy Story), 장난감이 살아있다고 믿게 만드는 영화

1. 장난감이 살아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 토이스토리

영화 토이스토리는 장난감이 살아있다고 믿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어릴 적 장난감이 살아 움직이는 상상을 누구나 해보았을 것입니다. 그 상상을 가능하게 해준 영화가 토이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토이스토리는 1995년에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1995년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한 제작 능력이 돋보입니다.영화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장난감을 사랑하는 아이들과, 이런 아이들을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장난감의 마음에서 출발하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어릴 적 장난감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가지고 놀지는 않았지만, 집의 공간 확보를 위해 버려야만 했던 여러 인형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영화 토이스토리 덕분에 "버려지는 장난감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까요? 영화 토이스토리와 관련된 이야기를 쓰자니 그 때 버렸던 인형들이 저를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우디와 버즈의 갈등 극복 및 우정 형성기

영화 토이스토리의 주인공은 단연 보안관 인형 우디와 우주 사령관 인형 버즈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인형들의 주인인 앤디의 생일에 버즈 인형을 선물 받으며 시작됩니다. 새로운 인형 버즈의 등장으로 앤디와 인형 친구들의 관심은 순식간에 버즈에게 집중됩니다. 언제나 앤디가 가장 아끼는 인형이었던 우디는 이 상황이 못마땅할 뿐입니다. 질투심을 숨기려 해보지만, 다른 인형들은 이미 우디가 버즈를 질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이 때, 불의의 사고로 버즈는 앤디의 방에서 추락하고 다른 인형들은 우디의 탓이라며 우디를 강하게 비난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와 가족들은 '피자 플래닛'이라는 피자 가게 및 복합 문화시설에 나들이를 갑니다. 버즈를 데려가고 싶었던 앤디는, 버즈가 보이지 않자 우디를 데리고 피자 플래닛으로 가는 차에 탑승합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버즈는 앤디의 차를 쫓아 갑니다. 우디와 버즈는 피자 플래닛에서 재회하게 되지만, 버즈는 우디에게 책임을 따져 묻다가 앤디의 차를 놓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도 인생의 진리처럼 나쁜 일이 연이어 일어납니다. 버즈는 인형뽑기 기계를 우주선이라 착각하여 자발적으로 경품 인형이 되고, 급기야는 동네 비행 청소년 시드가 버즈를 뽑게 되면서 버즈는 시드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버즈를 집으로 데려가야만 친구들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우디는 버즈를 쫓아 시드의 집으로 향합니다. 시드의 집에서 개조 당한 인형들의 도움을 받아 버즈를 구하게 되고,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하게 되며 우디와 버즈는 진정한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3. 조연마저 사랑스러운 영화, 토이스토리

영화 토이스토리에는 수많은 인형들이 조연으로 등장하며, 사랑스러움을 뽐냅니다. 저는 영화 토이스토리에서 슬링키와 외계인 인형을 가장 좋아합니다. 슬링키는 항상 중립적인 자세로 우디와 버즈의 입장을 고르게 대변해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슬링키마저도 우디를 오해하여 등을 돌리는 장면에서는 우디가 안타까웠습니다. 우디도 그저 주인인 앤디를 많이 사랑했을 뿐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외계인 인형은, 이 캐릭터를 처음 봤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아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버즈가 피자 플래닛에 불시착했을 때, 우주선 모양의 인형 뽑기 기계안에 빼곡히 앉아있던 초록색 인형들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들의 세상에서는 인형 뽑기 기계 안,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갈고리가 왕입니다. 갈고리의 선택을 받아야만 바깥 세상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가와서 동전을 넣을 때마다 기대감을 가지고 갈고리를 기다리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안타깝기도 한 캐릭터입니다. 영화 토이스토리에는 이외에도 공룡 인형 렉스, 포테이토 헤드 등 주옥같은 조연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있을 뿐만 아니라, 1995년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애니메이터의 실력 덕분에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는 인형의 촉감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때문에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여러 인형과 함께 시간을 보낸 듯한 기분이 들어 행복감이 차오르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