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레스와 그로밋의 첫 극장 상영 영화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The Curse of the Were-Rabbit)'는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치킨 런' 이후 제작한 첫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의 첫 극장 상영 영화이기도 합니다. 기존 월레스와 그로밋 걸작선 시리즈의 각 상영 시간은 약 20분에서 30분 내외였던 것과 달리, 이번 거대 토끼의 저주의 상영 시간은 85분입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풍성해졌습니다. 먼저, 월레스와 그로밋이 이번에는 해충 관리사로 활약합니다. 시리즈마다 뛰어난 발명 능력을 기반으로 창문닦이, 제빵사, 임대업자 등 다양한 직업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도 마을의 큰 행사인 야채 키우기 대회 개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해충 박멸 관련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토끼 사육사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아이디어 넘치는 발명품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월레스와 그로밋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헐리우드의 인기 배우들이 성우로 대거 참여해서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월레스의 성우는 기존 시리즈와 같이 피터 셀리스가 담당하였으나, 헬레나 본햄 카터, 랄프 파인즈가 각 레이티 토팅턴 역과 로드 빅터 쿼터메인 역을 맡아 친근함을 더해주었습니다.
2. 채소를 사랑하는 마을에 벌어진 사건
이번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The Curse of the Were-Rabbit)'의 배경이 되는 마을은 채소를 사랑하는 마을입니다. 일명 '슈퍼 채소 대회'라고 하는, 가장 큰 채소를 키워 겨루는 대회가 개최되는 곳입니다. 해충 관리사의 일원이자 대회의 참가자인 그로밋도 이 대회를 위해 1년간 공들여 대왕 호박을 키우고 있었는데요.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당근 트로피를 주었습니다. 한편 이 대회의 주최자인 '레이디 토팅턴'은 마을에 출몰하여 작물에 해를 끼치는 토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구혼자인 로드 빅터 쿼터메인은 사냥으로 개체 수를 줄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했지만, 레이티 토팅턴은 더 인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는데요. 자연스럽게 월레스와 그로밋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월레스와 그로밋은 토끼들을 포획하여 집에서 돌봐주고 있었지만, 늘어나는 토끼의 개체 수를 점점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 하여 야채를 좋아하는 토끼의 정신을 개조하는 기계를 개발하였고, 이를 활용해 토끼가 근본적으로 야채를 싫어하게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실험은 성공하는 듯하였지만 그 날부터 마을에 거대 토끼가 출몰한다는 괴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서 거대 토끼의 흔적을 발견하는 월레스와 그로밋, 과연 이들은 거대 토끼의 정체를 밝혀내고 '슈퍼 채소 대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3. 제작에 5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영화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월레스와 그로밋 : 거대토끼의 저주(The Curse of the Were-Rabbit)'는 제작에 5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영화입니다. 우선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에 등장인물도 가장 많이 나오는 영화이고, 영화에 등장하는 토끼와 채소는 다 수작업으로 만든 소품이며, 영화에 나오는 책이나 달력도 다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하니 과연 그 정성이 어마어마했을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한국 동대문에서 개최된 아드만 스튜디오 전시회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각 캐릭터들의 스케치와 원화를 보았는데요. 한 작품마다 어마어마한 양의 스케치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전시된 스케치의 양도 정말 많았는데, 실제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대 토끼'로 번역되었지만, 실제 영어 원제목을 보면 거대 토끼가 'Were-Rabbit'이라는 합성어로 표현되어 있는데요. 이는 늑대인간을 뜻하는 'Werewolf'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구글에 'Were-Rabbit'을 검색하면 바로 이 영화가 검색되는 것을 보니, 이번 영화를 통해 트렌드를 만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는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2024년에 공개할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랜만에 거대 토끼의 저주를 다시 보니, 훗날 공개될 시리즈도 정말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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